2022년은 군대에서 나와 사회에서 맞이하는 첫 해요, 대학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해였다.
1월부터 헬스와 식단, 알고리즘 공부와 독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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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의 노예 : 천재의 식단
정말 앞으로의 내 삶을 바꿀만한 책이었다. 거의 시험공부 하듯이 공부했다. 주변인들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나는 고기를 먹어도 항상 밥 한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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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쯤부터는 상경하여 방을 구하고, 복학준비를 했다. 이때 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지원했었는데, 프로젝트 경험 하나 없이 알고리즘 하나만 믿고 지원했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놀라운 패기다. 심지어 믿던 알고리즘에게 2차 코테에서 심하게 털렸다.
3월부터는 동아리를 찾았다. 개발 프로젝트가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잇타라는 동아리에 지원했다.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던 나는 당연히도 서류 탈락.
이후에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인공지능 관련 동아리에 지원했었다. 프로메테우스는 다행히 면접까지 갔다.
만약 이때 붙었다면 어쩌면 내 운명은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면접에서 탈락.
이후에는 친한 형을 꼬셔서 함께 UMC라는 동아리에 지원했다. 결과는 그 형만 붙고 나만 떨어졌다 ㅋㅋ
그리고 SOPT역시 서류탈락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이라며 지원했던 멋쟁이 사자처럼 10기.
이전까지의 서류와 면접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기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고, 녹음까지 해가며 준비했다.
질문 하나에도 내 생각을 명확하게 담아내기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정말 감사하게도 붙었다.
이전까지의 탈락 경험을 통해, 나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멋사를 지원할때쯤, 말은 안했지만 정말 초조했고, 그래서 타이탄의 도구들을 다시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이때 다시 꺼내어 읽은 것이 지금까지의 나를 있게 했다.
아래 문장은 그때의 내가 너무나도 공감했던 한 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사라지지 마라. 그들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볼 때까지 기다려라. 퇴장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누군가가 나를 기어이, 본다.
- 타이탄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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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 타이탄의 도구들
내 인생을 바꾸는데 가장 큰 전환점이 됐던 책이자, 자신이 무너져 갈때마다 나를 똑바로 세워주는, 너무나도 고마운 책. 누군가에게 딱 한 권만 책을 추천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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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은 나를 뛰게 만들었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 러닝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마다 뛰었다.
명확한 루틴을 가지고 생활하며 느낀 것은 운동은 정말 말도 안되게 좋다는 것이다. 명확하게 짠 루틴은 날카롭게 벼려낸 무기와 같다. 삶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는 것을 배웠다.
루틴은 기말고사 시작 전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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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을 삶의 무기로 만들기
보통의 경우엔 도파민은 인생의 최대 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도파민 중독은 삶을 피폐하게 하고, 만족할 수 없는 삶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게임중독이었던 사람의 극복 경험담 https://www.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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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에는 정보처리기능사 실기시험이 있었다. 아주 뜨거운 시험이었다. 다행히 준비를 잘한 덕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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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는 내 생일은 4월 22일. 중간고사가 끝난 날, 친구들과 이케아에서 밥먹다가 확인했다.
아, 그리고 이 날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일을 축하해줬다.
군대에서 내 생일은 그저 많은 일과 중 하루였을 뿐이어서, 나도 내 생일인지 몰랐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어서 감동받았었다. 정말 사회로 돌아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전까지 정말 고생했었구나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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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구에게 선물로 책을 받았다.
이전까지는 책을 선물로 받는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책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했다. 그 뒤로 친구들의 생일 선물로는 대부분 책을 해주고 있다.
5월부터는 SQLD와 네트워크 관리사를 준비했다.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에 관해 공부하고 싶었고, 그런 개념이 있어야 제대로 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공부했다. 네트워크 관리사는 다행히 듣던 수업과 개념이 많이 겹쳐서 수월하게 준비했지만, SQLD는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5월 말에 시험을 쳤는데, 네트워크관리사는 10분컷하고 나왔고, SQLD는 다 보고도 불안해서 가답안을 적어왔던 기억이 있다. SQLD 노랭이 책을 빌려준 형에게는 아직도 감사를 표한다.
다행히 둘다 합격. 난 그래도 암기에는 꽤나 재능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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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에는 sk에서 진행한 공모전에 멋사 사람들과 참여해봤다. 그제까지 책을 읽으며 배운 것들을 실제 아이디어, 가치창출에 사용하는 첫번째 경험이었다. 많은 정보를 찾아서 조합하기위해 고민들을 해봤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이때의 경험 덕분에 이후의 아이디어톤에서 팀원들에게 더 좋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
6월 중순에는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지원했다. 코딩테스트고, 난이도가 실버정도라고 해서 사실 조금 기대했었다. 1차는 어찌저찌 붙었으나, 2차는 세상에, 구현이 너무나도 더럽게(그냥 내가 구현을 못했던 걸 수 도있다.) 나왔다.
지금까지 나는 자료구조나 알고리즘에 집착했지 구현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게 해주었던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후에는 프로젝트를 하며 많은 것들을 구현해보고가 노력하고 있다.
6월 말부터는 아이디어톤을 준비했다. 우리는 카모마일(카페, 모두의 마음대로 매일)이라는 아이디어를 준비했고,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역할을 부여받았다. 정말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백엔드와의 연결은 물론, 카카오 맵 api도 사용해 보고, 강의로만 배웠던 리액트를 실제로 응용해보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같이 개발한 프론트엔드 친구도 열심히 해준 덕분에 레포의 커밋이 300을 넘어가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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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ithub.com/d0422/Chamomile
GitHub - d0422/Chamomile: 카모마일 아이디어톤
카모마일 아이디어톤. Contribute to d0422/Chamomil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또한, 무엇보다 가치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하게 된 좋은 계기였다.
https://0422.tistory.com/162?category=882257
의미의 전달과 확장
이전 글과 더불어 이번 아이디어톤을 준비하며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전 글을 정리하자면, 인간은 그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 사실적,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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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우선은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아야 한다. 지금은 이게 내 결론이다.
다양한 경험만이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7월부터는 너무 더워서 러닝을 헬스로 바꿨다. 또한, 중순부터는 학과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어서 pwc에서 s화재의 앱과 웹, 코드리뷰를 맡아서 하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개발쪽으로는 JAVA와 React Native, Vue.js를 급하고, 얕게나마 익힐 수 있었다. JAVA를 한 덕분에 이전에 챌린지를 통해 배웠던 typescript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되었다.
또한 이 일을 통해
첫째, 나는 정말 보안쪽으로는 안 맞구나를 알게 되었다. 보안은 뭔가.. 완성된 작품들에 대해 가이드 하나 없이 상품 구성과 화학성분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말도 안되는 작업이었다. 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지 그걸 뜯어내어 개선점을 제시하고 싶지는 않다.
두번째, 의사소통은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필수이다.
작은 부분의 오해가 서로의 입장을 곤란하게 할 수 있다. 덕분에 의견과 근거를 항상 명확하게 표현하고, 오해가 없도록 이해한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 이 정도면 말 안해도 잘 알겠지 " 는 언제든 나와 상대방을 동시에 괴롭게 만든다. 제 3자가 끼어있을때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일을 하던 도중 정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졌었다.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비가 자주 왔었는데, 우산을 잘 안들고 다녀서 맨날 비를 맞고 다녔다.
그러던 중 카모마일의 프론트엔드를 같이 하던 친구가 초단기강수예측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서, React Native도 배웠겠다... 공공데이터 api를 사용해 6시간이후까지의 해당 지역 날씨를 받아오는 앱을 만들었다.
https://github.com/d0422/Super-Short-Rain-Forecast
GitHub - d0422/Super-Short-Rain-Forecast: 맨날 비 맞아서 만든 초단기강수예측 app
맨날 비 맞아서 만든 초단기강수예측 app. Contribute to d0422/Super-Short-Rain-Forecast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그리고 마지막 주차쯤에는, 노마드코더의 리액트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거의 2-3일에 한번씩 하나의 개발 챌린지를 해내야 하는 과정을 거쳤고, 결국 끝까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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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챌린지를 하며 구현을 제한된 시간안에 해낸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게 너무나도 좋았다. 자연스럽게 개발에 몰두하고, 몰두함으로서 지식들이 내 머리, 아니 내 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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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내 vsc는 2주간 50시간가량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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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월 19일, 대망의 멋사 해커톤
회사 마지막 날이어서, 퇴사를 한 뒤에 참여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우리 팀은 아쉽게도 해커톤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진출하는 팀들이 얼마나 고생하는 지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반드시 본선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참가하고 싶어졌다.
반면에, 냉방과 같은 것들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다. 나는 놀아서 망정이지 정말 개발하는 입장에서 이런 환경이 주어졌다면 나같으면 원활한 개발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밤을 새면서 느낀 것은, 나는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이 조금 더 성향에 맞다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훈련하기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
여기까지가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나의 배움과 느낀 점이다.
쭉 적으며, 느끼는 점이 하나 있다면 이 모든 것들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잇타에 한번에 붙었다던가, 프로메테우스에 붙었다면 이런 일들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혹은, 계속되는 실패에 낙담하여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포기했더라면, 지금까지의 성취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모든 선택에 책임을 지고, 배울 점들을 찾아나가자. 언젠가는 모든 것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전까지의 모든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성장해 나가자.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