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2월 19일 이후 국가기관에서 주도하는 유인 우주 산업이 멈추자, 민간 우주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많은 민간 기업이 있어왔다.
우주탐사를 담당하는 기업이라는 아이디어는 정부기관이나 군에서 퇴직한 엔지니어들의 창업 아이템으로써 많이 손때가 묻은 아이디어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민간 우주기업은 계속해서 설립이 추진되거나 인수, 합병을 거치고 있지만, 절대다수는 아이디어만 멋있는 흔한 벤처기업에 지나지 않아 수익구조가 없어 장기적으로는 망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잘 남아서 우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두가지 기업을 소개해보자 한다.
첫번째는 보잉,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그리고 ULA로 대표되는 오랜 역사의 군수산업체에서 기원한 거대 경쟁사들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압도하기까지 하는 강렬한 성공신화를 쓴 기업.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져버린 스페이스X다.
사실 일론 머스크는 완전히 자기 손으로 화성까지가는 우주선까지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2001년 당시 그는 " 화성 오아시스 " 라는 이름으로 수분 보급용 젤에 작은 식물들을 채워 넣은 미니 온실을 나사를 통해 화성으로 보내 식물들의 성장을 공개 방송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우주로 돌리고 나사의 예산을 증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발상을 하였다.
그런데 막상 나사와 기타 우주 산업체들의 자료를 뒤적거려 본 결과 일개 사업가는 절대 실현 불가능한 금액이 튀어나왔고, 그래서 러시아의 핵탄두를 제거한 깡통 ICBM을 사서 거기다가 실어서 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인맥을 통해 기술자들을 끌어모으고 현찰 가방을 들고 러시아까지 갔으나 그대로 문전박대당하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그는 직접, 자신이 만들어 쏘기로 결정한, 2002년에 스페이스 X를 설립한다.
당시 같이 동행했던 동료는 처음에 일론 머스크가 자체 로켓 개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을 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나 일론 머스크가 설계부터 제작 비용까지 치밀하게 계산하여 작성한 문서를 보고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스페이스X에서 처음 발사한 로켓은 펠컨 1이다. 이걸 만들고 발사장까지 확보해서 발사했지만, 3번의 발사가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4번째는 달랐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는 국가 기관이 아닌 개인 사업가로서 위성발사를 성공한 첫번째 기업이 되었다.
4번째 발사를 성공시킨 스페이스X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투자와 수주를 받아 성공적으로 로켓을 개발하고 발사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해낸 가장 획기적인 업적은 바로 로켓(발사체)의 재사용이다.
이전의 로켓은 다 쓴 발사체를 그대로 버려버린다. 자동차로 치면 목적지에 도착했을때 운전석만 남는 것과 같은 효율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발사체를 버린다는 고정관념을 파괴시켰다.
펠컨 9 이 그 주인공이다.
펠컨 9은 다 쓴 발사체를 그대로 버리는 현재의 방식에서 탈피해, 쓰고난 발사체가 스스로 비행하여 땅에 수직으로 착륙하는 새로운 방식의 발사체다.
"What's happening with the first stage is, it's like launching a pencil over the Empire State Building, having it reverse, come back down, and land on a shoe box in the windstorm."
"지금 1단 로켓이 무슨 일을 겪고 있냐면, 이건 마치 연필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너머로 쏜 다음 역추진시켜 폭풍 속에서 신발 상자 위에 착륙하는 것과 같습니다."
-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의 해설 중에서
이것을 시작으로 스페이스 X는 드래곤 시리즈, 스타십을 개발하여 정말 화성으로의 이주를 꿈꾸고 있다.
아쉽게도 스페이스X는 화성으로 가기전까지는 상장 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다음 알아볼 기업은 버진 갤럭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