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았다. 하루키의 문장들 처음 접한 하루키의 책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이 책은 에세이였어서 하루키의 문체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는 걸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하루키의 문체는 정말... 뭐랄까... 모네의 그림같은 느낌이다. 나는 모네의 그림을 좋아한다. 분명 현실을 담았음에도 그 순간의 기억, 기분, 냄새까지 담겨 있는, 한순간의 추억을 담아내기때문이다. 하루키의 문장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새파랗고 가늘게 흩뿌려진 구름은 마치 시험 삼아 페인트를 슬쩍 칠한 것 처럼 하늘 천장에 희뿌옇게 달라붙었다. 때로 머리에 깃털 장식 같은 것을 단 빨간 새가 눈앞을 가로질렀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