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가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장점이 매우 많다. 우리는 먼 거리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연락 할 수 있고, 오랜 친구들의 팔로우나, 친구추가로 끊어진 연이 다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나, SNS는 분명하게 사회를 망치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 SNS를 지우고 혼자 살라는 뜻은 아니다. 또한 분명 SNS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됐다. 내가 그런 사람들에게 개입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런 면이 분명하게 있고, 경계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글을 적는다.
시각의 극대화
SNS, 특히 인스타그램의 게시글은 사진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
물론 글을 게시할 수는 있으나, 사진이 메인이고, 글은 부족한 것을 덧붙이기 위한 주석같은 느낌이다.
사진의 비중이 90%이고, 글은 장문을 써도 10%정도 밖에 안보여준다. 바쁜 현대인이 "더보기" 버튼을 누를 시간이 있을리 만무하다. 게다가 장문은 2000자 제한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글보다는 사진에 집중하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SNS를 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더 많은 좋아요, 관심을 받기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서 해야하는 건?
예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예쁜 사진을 찍어야 하므로 카메라 보정을 한다거나, 느낌있는, 이른바 감성이 있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을 보자.
첫째, 사진을 찍기 위해 카페를 가고, 여행을 떠난다.
거리를 걷다보면, 혹은 유명 거리에 가면 죄다 카페다.
내가 봤을 때,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환기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 사람들은 요즘 없다. 그저 사진, 사진, 사진. 그냥 사진 찍으러, 좋은 배경을 찾기 위해 가는 거다. 물론 남는 건 사진뿐이라지만, 이런 여행은 기억의 저장이라는 기능보다는 SNS의 관심이라는 기능에 더 치중되어 있다.
두번째, 예쁜 물건을 사야 된다, 예쁜 옷을 입어야 한다.
이런 예쁜 물건의 단적인 예시로는 이케아가 있겠다. 사실 예쁘기보다는 심플하고, 감성지다.
그래서 위의 사진처럼 이케아 매장에서 인생샷 찍겠다고 가는 사람들도 나오나보다.
요즘은 사람들 옷입은게 (2030기준) 거의 다 비슷하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옷을 잘 입는 것은 중요하다.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 특히 좋은 첫 인상을 남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옷은 자기관리의 일환이다.
그러나 문제는 옷을 사진 찍으려고 사는 것이다. 예쁜 여행지, 카페에 가는데 예쁜 옷을 안입어서야 사진이 잘나오겠는가.
이렇게 SNS는 시각화를 통해 보이는 것을 부각시킨다. 이러면 당연히 보이지 않는 것들은 중시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생각이나 철학, 신념, 가치관보다는 입은 옷, 인스타 피드가 더 중요해졌다.
그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행복보다는 그 팔로워수가 더 중요해졌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 예쁜 피드를 올리고, 더 많은 팔로워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언제나 그렇듯, 남들보다 더 예쁜 사진을 올리고, 더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관심은 돈이 된다. 사람들의 관심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바로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들간의 경쟁에 의해 시각적 극대화는 더욱더 심해진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는, 팔로워가 적고,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마치 빈부격차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한쪽에 쏠린다.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그냥 살 수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관심을 원하는 사람,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행동으로 관심을 얻고자 했다.
첫째, 기행을 펼친다.
김윤태, 신태일, 철구 같은 사람들이 이랬다.
두번째, 운동을 한다.
사회적인 운동 말하는 거다.
레디컬 페미니즘이 이런 것 같다.
본디 페미니즘의 기본 이념은 양성 평등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변질되어 레디컬이 되었고, 이는 여성우월주의를 나타낸다. 사회에서 그들에게 보여준 무관심에 피해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남자에게 뒤집어 씌워 혐오로 응수한다.
문제는 첫번째 기행은 아 저 미친사람~ 하고 말지만 두번째는 좀 다르다는 거다.
실제로 양성평등을 바라는 듯이 행동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여성우월주의를 지향하기에 마치 사실 30%에 거짓말 70%를 섞은 것처럼 그럴 듯 해보이며 결국 정치적인 입지를 가져왔다.
이렇게 남성 혐오로 일관하는 레디컬 페미니즘에 의해 여성과 남성은 분열된다.
싸움을 하고 서로 혐오를 하게 됐다.
이렇게 관계에 한 번 균열이 가게되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사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인 것이 아니다. 해외도 그렇다.
이 모든 게 SNS때문은 아닌가. 객관적 사실은 아니지만 주관적인 생각을 얘기 해봤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