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세계에는 두 가지 어휘밖에 없다. 즉 '이기느냐', '지느냐'이다.
- 윈스턴 처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는 반드시 권해지는 길이 있다.
아니 미리 정해진 길이라고 해야할까.
"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해라. "
이 말 한 번이라도 안들어 본 한국인이 있다면 나한테 돌을 던져라.
경쟁이라는 단어를 학술적으로 설명하면 프랑스어에서 경쟁(concurrence)은 '같이 달린다'는 의미이지만, 같이 달리는 것이 모두 경쟁인 것은 아니다.
달리는 방향이 같을 때에만 경쟁이 일어난다. 달리는 방향이 다르면 아무리 같이 달리더라도 경쟁의 갈등이 일어날 소지는 적다.
그래 열심히 경쟁하는 거 좋다 이말이다.
근데 지금 현재의 교육은 모두가 같은 걸 공부하고, 같은 과목을 시험보는,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사회라는거다.
우승자는 몇 안되고, 패자는 너무나도 많다.
이 사진이랑 우리나라 교육 제도랑 뭐가 다르단 말인가
아 입구는 언젠가는 다 빠져나가겠지만, 여기는 못빠져나가는 차가 대다수라는 정도?
그리고 이 병목을 지나 도로에 접어들었다고해도 목적지가 없는 차량이 대다수인 현실이다.
걍 이리로 가는게 좋다니까, 그리로 가는거다.
난 학생 시절에 이 말이 진짠줄 알았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좋은 대학교에 들어갔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자기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고속도로가 필요 없다는 거다.
자기도 어디로 향하는 지 모르는, 목적지도 명확하지 않은 길을 누구의 필요로 뚫는단 말인가
열심히 뚫어놓은 고속도로가 자기가 원하는 목적지로 향하지 않는다면 다른 길로 다시 만들어야하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시험이 아니다.
30문제를 다풀 필요도 없으며 잘 하는 것만 골라서 한 두개 풀기에도 급급한 인생인데, 30문제를 다 풀라고 강요하는 교육을 보면 정말 비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