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끝나간다.
되돌아보면 2023년에는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한 해였다.
되돌아보기
안녕, 멋쟁이사자처럼...!
이번 년도의 목표는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보는 것 이었다.
그래서 작년에 운영진을 지원한 것이기도 하다.
고등학교때 반장을 매년하긴했었지만, 나는 뭔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이끌기보다는 다른 친구들이 하자고 하는대로 의견을 조율하는 형태로 일을 진행했어서 기획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운영진으로써 멋사를 처음 시작했을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다소 막막한 상태였던 것 같다.
이때 다른 운영진들, 특히 프론트엔드 운영진들이 많이 도와줘서 그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1학기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세션 후에 회고하고, 이를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회고를 한 이유는 회고가 있어야 내가 어디쯤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 다음 목표를 세워서 성장할 수 있기때문이다.
공유를 한 이유는 다른 사람의 고민을 통해 도움을 받고, 내 고민을 공유함으로써 도움을 줘서 조직의 신뢰를 높히기 위함이다.
굉장히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지속해야하는 문화라고 다짐했다.
또한 조직 내에서는 해커톤과 같은 프로젝트 개발시 막히는 부분들을 뚫어나갈 수 있는 힌트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세션 방향도 그저 기술을 전달하기보다는 왜 이 기술이 필요한지, 왜 이렇게 동작하는지를 최대한 많이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작년에 내가 물어볼 사람이 딱히 없어서 투입한 시간 대비 지식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배우고 익힌 것들을 통해 다른사람들의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2학기
2학기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기사자들끼리 주제에 대해 학습하고, 이를 발표하고, 직접 실습을 구성해오는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2학기에는 1학기때 학습한 것처럼 스스로 기술을 학습하고, 개념들을 정리해서 발표할 수 있는, 스스로 성장하는 연습이 되었으면 했다.
물론 나도 발표를 해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고, 모호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되짚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동아리 내부에서 동아리원들이 블로그 게시글들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PWA와 푸시알림을 지원하는 블로그 피드 서비스를 만들었다.
https://0422.tistory.com/300
그래도 동아리원들이 잘 사용해주는 것 같아 참 다행이다.
안녕, 멋사
사실 멋사는 내 개발 인생의 시작점인 곳이다.
그래서 뭔가 고향을 떠나가는 마음이다..
멋사를 떠나는 이유는 다음 목표가 없고, 멋사와 내 관심사가 조금 동떨어져 가기 때문이다.
이제 내 관심사는 그냥 서비스를 만들기 보다는, 서비스를 더 잘, 프로덕트를 더 빠르게 만들기이다.
하지만, 멋사라는 동아리는 비전공자가 서비스를 빠른 시간안에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내 관심사에 맞춰서 이미 프로젝트를 해본 사람들을 뽑아 꾸리기에는 이전의 나같은 사람의 기회를 뺏는 것이라 생각했고, 자칫하면 동아리 목적 자체를 변질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보거나, 직접 만들어볼까 고민중이다.
그래도 뭔가 떠나가려니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다.
멋사가 아니었다면 지금 난 뭘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멋사, 이제는 안녕!
정말 즐거웠어!
몰입, 딥다이브 경험 - 네이버 부스트캠프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정말, 깊게 몰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의 개발은 개발이라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개발에 대한 내 관점을 뒤엎어준,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할지 다잡을 수 있게해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해결하고, 과정에 필요한 지식은 어떻게 학습할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었다.
학교와는 다른, 야생학습 환경에서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뤄나갈지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울 수 있었던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부스트캠프가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정말 내 인생을 바꾼 경험 중 하나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부스트캠프 관련 내용을 직접 다 작성하기엔 회고 글을 한번 작성해서 링크로 대체한다.
https://0422.tistory.com/336
프론트엔드로...
사실 네부캠을 하기 전까지 프론트엔드로 갈지, 백엔드로 갈지 굉장히 고민했었다.
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 두가지를 동시에 경험하며 , 나는 백엔드보다는 프론트엔드에 더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프론트엔드에 몰입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프론트엔드로 나아갈 것이다.
더 좋게, 더 빠르게
부스트캠프를 하기전에는 어떻게든 돌아가는 코드를 만들면 장땡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기술, 방법들을 학습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개선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게됐다.
어떻게 만들지?에서 어떻게 만들지? 로 관점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왜"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프로젝트를 관리하기
사실 이번 년도 초까지만 해도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은 기획자와 PM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잘 관리 되지 않는 것이 "PM이 없어서 그렇다.", " PM이 필요하다." 고 애써 변명을 하게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기능을 개발하고, 기능의 진척도를 제대로 아는 것은 개발자뿐이다.
그래서 프로젝트 관리에는 개발자가 반드시 관여해야만한다.
부스트캠프에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관리하는지를 학습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이제는 프로젝트를 어느정도는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년도에 개발외적으로 가장 크게 배운게 이 부분인 것 같다.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문서로 남기는가
기록하기 - 블로그
이번년도는 유난히도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쓴 한 해였다.
총 132개의 글을(이글 포함) 작성했다!
블로그의 글 326개 중 132개를 이번년도에 작성한 것이니, 약 40%를 이번년도에 작성했다.
사실 네부캠 이전의 기술 글들은 그다지 퀄리티가 높지 않고, 책의 내용을 가져온 내용들이 많아서 실질적으로는 몇개 안되긴 한다.
하지만, 이번 년도에 활동한 것들을 빼먹지 않고 잘 작성했기에 만족스럽고, 꾸준히 작성하고 학습을 해서 확실히 글의 내용, 퀄리티가 많이 올라왔다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년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기록해서 더 재미있고, 기술적으로 도움이되고, 흥미가 가는 글들을 작성해 볼 생각이다.
실패와 배워나가기 - 당근, 프렌딩
사실 가장 많이 충격을 받고, 배워나가는 계기가 되는게 실패하는 경험인 것 같다.
작년에는 넥스터즈와 캐밋이었다면, 이번년도는 당근과 프렌딩이었다.
당근마켓 인턴십 탈락
당근은 내 첫 직무면접이었고, 이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경험을 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면접은 탈락했지만, 기술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어떤 고민들을 더 해야할지 방향성을 잡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https://0422.tistory.com/331
프렌딩
프렌딩은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캐밋에서 기획-개발의 밸런스를 잡는데에 어려움을 겪어 개발에 조금 더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작업을 했지만, 프로젝트 관리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부스트캠프 이후에 진행했다면 백로그와 스프린트를 적용한 애자일 개발을 활용해 더 잘 관리하고, 더 잘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 적용시킬까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나는 백엔드개발자로 프렌딩에서 일을 했고, 백엔드보다는 프론트엔드가 나에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 내년부터는 서로 다른 길로 가게 될 것 같다.
내년엔...
내년의 목표
내년 목표는 기술적으로는 왜에 더 집중하고, 어떻게 더 빠르고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기술 외적으로는 더 많은 의미와 인사이트를 찾고, 어제보다 더 즐겁게 사는 것이다!
독서량 늘리기
책을.... 개발 도서말고는 읽은게 2권이다.
1년에 2권...처참하다. 뭔가 인사이트를 얻은게 거의 없는 것 같다.
내년에는 반드시 책을 좀 더 다양하게 읽어야겠다. 더 다양한 인사이트를 접해보고싶다.
뭔가 민음사류를 조금 더 읽어보고싶다.
주장하는 글보다는 이야기에서 인사이트를 더 얻고싶달까...
운동하기
부스트캠프를 하느라 목과 허리 건강이 너무 안좋아졌고, 체력 자체도 너무 떨어진 것 같다.
내년에는 반드시 헬스,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서 체력과 체형을 개선할 것이다.
한번 더 창업...
아마 이번 년도에 도전하는게 마지막 창업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부스트캠프에서 만난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너무 잘 마무리했고, 과정도 만족스러웠어서 팀원들과 한번 더 도전을 해볼 것같다.
이번에는 프론트엔드와 웹뷰를 사용해서... 기술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작년과 이번년도에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서 이번에는 정말,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보고싶다.
2023년을 보내며
2023년은 되돌아보니 정말, 깊은 경험들, 의미 있는 경험들을 많이 했고, 목표한 대부분을 이룰 수 있었다.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혼자서라면, 아마 아무것도 못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한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잘부탁드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