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플랫폼 팀에 지원
이번 윈터테크 인턴십은 프론트엔드가 코어, 광고, 그룹플랫폼 3가지 형태로 구성되어있었다.
나는 이 중 광고와 그룹플랫폼에 지원했다.
그 중, 그룹플랫폼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이력서를 작성했다.
왜냐하면, 창업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는 나와 잘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팀에 참여한다면 부스트캠프에서 학습한 백로그 기반의 애자일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빠르게 소통하며 프로덕트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보고싶었다.
또한, 만든 프로덕트가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확인해보며 사용자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어떻게 그 데이터를 프로덕트에 다시 활용하는지, 팀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결정된 내용을 코드를 통해 직접 구현해서 프로덕트를 만들고 개선해보고 싶었다.
제출했던 것
이력서와 사전질문 두 가지에 대한 답변을 제출했다.
서류전략
아래 두 가지 요건, 그리고 위의 팀 소개를 기반으로 어떤 것을 어필할지 고민했다.
실사용자가 있는 앱,웹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해본 경험, CI/CD를 구성하는 등의 자동화 경험을 어필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조직의 문제를 찾고, 이걸 개선했던 경험을 어필했다. 그리고 이 경험이 진짜임을 블로그 링크를 달아서 증명했다.
이런 느낌이었다.
다행히 잘 봐주셔서 서류는 통과했다.
면접 전략
당근 인턴십 면접은 내 첫 직무 면접이었다. 첫 직무 면접이 당근이라니 영광스러울 따름이다.
이력서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읽으며 내 이력서에서 면접관분들이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분석했다.
뭔가 이력서를 파다보니 면접에서 창업쪽, 서비스를 만드는 것들에 대한 내 생각을 궁금해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창업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자하는 열정에 대해 어필하고자 했던것 같다.
실제 면접
면접은 60분동안 진행됐다.
면접관분들은 너무나도 친절한 분들이었고, 내가 긴장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는게 느껴졌다.
첫 20분은 나에 대한 질문들, 내 생각과 삶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고, 30분은 기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나머지 10분은 당근에 대해 내가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 구성을 듣고 꽤나 당황했지만, 묻다보니 점점 궁금한게 많아져서 10분이 약간 부족했다.(다 못물어봤다...)
떨어질줄 알았으면 그냥 더 물어볼껄....
결과적으로 이력서를 통해 세운 내 전략은 잘 맞았던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이것에 집중한 탓일까... 기술면접을 좀 조졌다.
JS관련 질문 중에는 분명 아는 것이었는데, 대답하고 나서야 그 뒤에 개념이 떠올랐다....
실행컨텍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제대로 답을 못한 후 다음 질문쯤돼서야 클로저에 대해 언급해야 했어야했는데! 라고 후회한다던지...
프로미스 콜백함수 등록은 동기적으로 일어나는데, 다른 부분에 집중해서 그 부분을 언급하지 못한다던지...
animation frame 큐가 따로 있는데 긴가민가해서 말을 안해버린다던지....
불합격
패인분석 & 개선해야할 부분들
일단 상황을 보자면, 아마도 나는 턱걸이가 아니었을까....싶다. (희망사항일지도)
5일날 발표가 났는데, 직전까지 블로그 직접 유입이 굉장히 높았고, 발표 날부터 급격히 블로그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3일날 결판이 난 모양이다.
기술질문만 좀 당황안하고 잘했어도...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 기술면접의 부족함
아무래도 기술면접을 잘 못 본 것이 이 모든 것의 원인일 것이다.
기술면접은 js와 리액트 두가지로 나눠서 봤었다. 따라서 두가지 부분에 대해서 분석해보자...
Javascript
나는 과연 잘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말을 잘 못 하는 것 일까?
분명 실행컨텍스트, 이벤트루프, 콜스택에 대해 공부했고, 이벤트루프는 직접 구현까지 해봤는데....
막상 면접에 들어가니 제대로 알고있는 것을 못 말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다 말하고 난뒤에야 개념이 떠오르는.... 차라리 모르면 덜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으니 참 씁쓸했다.
여러 멋사 세션과 부스트캠프 피어세션을 통해서 세션을 하거나 발표하는 것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그것들과 면접은 완전히 다른 것임을 알게되었다.
다른건 몰라도 기술 면접은 연습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분명히 실행컨텍스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도 실행환경에 대한 정보, 변수들을 관리하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다.
분명 복습이 필요하다.
React
처음 리액트를 사용한지는 오래됐지만, 리액트를 제대로 사용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리액트의 생명주기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이번 프로젝트(부스트캠프 프로젝트)가 처음이었다.
학습스프린트를 거치며 리액트를 구현해보고, 코드를 뜯어본 것의 도움이 매우 컸다.
지금까지는 컴포넌트를 잘 짜기보단... 막 짜왔다.
사실 그때의 내딴에는 잘짜려고 노력했겠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의 내가 보기엔 막짜왔다.
그냥 돌아만 가면 그만이었던 것이다.
리액트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짤 수 있을리가 없다..
지금 현재 내 상태는 살짝 과도기에 있다.
어떻게 하면 돌아가게 만들지는 대답할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잘 짤 수 있을지는 아직 어렵다.
그래서 면접 질문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잘 짜는 것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답을 잘못했기때문에 명확한 근거, 이유가 나올리 없다.
나는 아직 코드를 더 읽어봐야하고, 더 많이 짜봐야한다. 그냥 짜는게 아니라 잘 짜봐야 한다.
2. 코드에 대한 어필을 더 했었어야...
이력서를 통해 분석을 하다보니 계속 창업, 서비스에 꽂혀서, 이부분만 계속해서 어필하고, 정작 코드에 대한 어필은 별로 못했다고 생각한다.
코드를 잘짜는 분을 찾고있는데 말이다... 이번 계기로 모집공고를 잘 분석하는 방법도 알게됐다.
심지어 마지막에 면접관분이 내 제일 최근 게시글인 모달 코드에 대한 질문을 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 고민했던 것들, 해결한 방법들을 어필하기보다는 질문한 답변에만 간결하게 대답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코드에 대해 더 어필해보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ㅠㅠ)
3. 블로그는 양날의 검
블로그는 내 성장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긴가민가 하는 사람에게 이런 글은 독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금 인기 글 최상단에 있는 두가지는 정말 근거, 원리라고는 없는 해결방법만을 담은 게시글이다.
이런 게시글은 좋게 보일리 없다...
블로그를 쓰고, 기록을 남기는 것은 좋지만, 유의미한 기록을 남기자.
고민, 원리, 해결과정까지 빠짐없이 자세히 작성하자.
결론
결론적으로는 탈락했어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 덕분에 내년 목표를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력서와 지금까지의 블로그 글을 다시 돌아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번 고민 해볼 수 있었고,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 되짚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 내 상태를 다시한번 인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나는 꽤나 과도기에 있다. 더 성장해야한다.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
개선시키기 위해 할 일들
1. 오픈소스 코드들을 읽어보며, 리액트로 더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위한 고민해보기
2. 오픈소스 배포,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리액트 환경에서 더 좋은 코드를 실제로 작성해보기
3. Javascript 실행컨텍스트 복습, 가능하면 js로 실행컨텍스트와 콜스택 구현해보기
4. 더 높은 퀄리티의 블로그 글 작성하기
5. 모집 공고를 더 잘 분석하기
6. 기술면접 연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