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기
2024년이 반이나 지나갔다.
세상에,이번 6개월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2023 하반기 목표 돌아보기
독서량 늘리기
2023하반기에서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는데, 운 좋게도 책읽기와 상상력이라는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최근에는 새로운 취미로 민음사 책들을 모으고 있다.
이번 상반기를 통해 책은, 특히 민음사 전집과같은 고전은 때로는 약으로, 때로는 예방주사로 작용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됐다.
지식의 전달이라는 관점보다는 경험과 가치를 보다 온전한 형태로 전달받는다는 점에서 더 좋다고 느끼게 됐다.
운동하기
근력운동은 아니지만, 틈날 때마다, 한강도로 근처라면 따릉이를 빌려서 타고있다.
사실 운동해야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좀 여유를 느끼고,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탔는데 꽤나 건강에 좋았을 지도...?
창업과 개발
작년말에 마지막으로 창업에 도전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정말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진심으로 임했고, 정말 런칭 직전까지 갔었지만, 프로젝트가 엎어졌다.
열심히 관리해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상도 못한 이유로 프로젝트가 엎어졌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것도 그것이었지만, 개발 관련한 인턴이나 직무 결과도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면접탈도 아닌, 모두 서류탈락
계속 이 일을 해야할까?, 그리고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때 읽은 노인과 바다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언제나,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10번 시도해서 10번 다 잘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어찌됐든 나의 의지와 선택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건 다른 무엇이 아닌, 개발이다.
무언가 만들고, 개선하는 것이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결과가 어찌 됐든 나는 이 일을 할 것이다.
과도기를 넘어서기
이전 당근마켓 인턴십 불합격 회고를 적을 시절, 나는 꽤나 과도기에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개선시키기 위해 할 일들을 적었었다.
다 하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해낸 것들이 많았다.
자잘한것들보다는 큰 것만 적어보았다.
오픈 소스 만들고 배포하기
npm에 2개의 패키지를 만들어서 배포했다.
이 작업들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들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지식들(특히 ts와 모듈시스템!)을 쌓을 수 있었다.
프로덕트든 툴이든, 내가 만들어낸 걸 누군가가 쓴다는건 너무나도 의미있는 경험이다.
학습하는 과정에서 TS공식문서 한글화에 참여해보기도 했다. (레포가 방치된 것 같기는 하다.)
오픈소스 기여하기
토스의 slash 라이브러리에 기여해보기도 했다. (이젠 deprecated됐지만)
과정에서 토스의 박서진님게 리뷰를 받았었는데, 꽤나 놀랐다.
나는 그전까지 편리한 기능을 더한다가 기본 생각이었다. 이런걸 추가하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항상 개발에 임했었던 것이다.
불필요한 기능을 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더 높은 퀄리티의 블로그 글쓰기
결과적으로 실패가 더 많긴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많은 기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에 올해 블로그 작성 글 수(43개, 작년은 6개월당 66개)는 줄었어도 전반적인 퀄리티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웹뷰의 작업 경험,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툴을 만든 경험을, 그리고 당근마켓의 사전질문이었던 피드 관련 기능을 직접 구현하며 블로그에 녹여낼 수 있었다. 더불어 라이브러리를 만들며 학습한 모듈 시스템과 ts, rollup, 그리고 Next만들어보기까지. 덕분에 전체적인 블로그 퀄리티는 이전보다 향상되었다.
앞으로
변화
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계속해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많이 도전하고, 운이 꽤나 따라준 결과, 학교 현장실습을 통해 인턴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많이 도전한 끝에 얻어낸 결과이니만큼 진심을 다해 열정적으로 임해볼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했던 코딩학원 강사 알바도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이번 하반기 목표는 회사와 팀, 프로덕트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워보자이다.
목표
회사/팀/프로덕트에 기여하기
프로덕트던, 팀에 대한 것이건 개발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서 무엇이 됐던 더 좋게 개선하고, 더 빠르게 만드는 유의미한 경험을 회사에서 얻어가고 싶다.
과정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에서 한 경험을 잘 기록하기
이렇게 경험한 것들을 휘발시키지 않고, 온전히 나의 경험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잘 메모해두려고 한다.
그리고 코드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면 유의미한 것들을 블로그에도 적어 보고 싶다.
전체적인 흐름 잡기
여러번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긴 했지만, 실제로 프로덕트를 만들때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진행하는 지를 알기란 어려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반적으로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팀에서는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제대로 배워가고 싶다.
배운 것을 잘 적용하기
관광 관련 프로젝트 공모전을 준비하게되어,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이나 저녁에는 공모전을 준비하게될 것 같다.
위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들을 공모전 프로젝트에 잘 적용시켜서 전반적인 프로젝트 결과물은 물론 과정도 크게 개선시켜 보고 싶다.
매니징이라던가 소통 방식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량 유지하기
뭔가 생각해보면 전반적인 독서량이 중요하다기보다는 독서를 통해 가치를 얻어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읽기보다는, 정말 유의미한 가치를 얻어가는 양을 상반기와 비슷하게 가져가고 싶다.
물론, 그러려면 비슷한 양을 읽어야겠지만... 어쨌든 목표는 책의 수가 아니라, 얻어가는 가치의 양이다.
하반기에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어가고싶다.
마무리
사실 정말 정신없고, 제대로 되는게 없다고 느꼈던, 엉망진창이었던 6개월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되돌아보니 생각보다 목표로 한 것들을 잘 하고 있고
제자리라 생각한 것들조차도 많이 성장해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6개월은 노력한 것 대비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진심인 것에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고, 적어도 쉬지는 않았다.
그거면 됐다.
꾸준히 목표를 잡고 하나씩 달성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