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라는 단어는 본디 기차를 타고 내리는 물리적 공간, 또는 강사, 지휘자, 선수 들이 이용하는 무대 또는 강단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현재는 특정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을 의미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애플의 성공.
애플이 성공은 물론 아이폰이라는 혁신적 제조업에 기반한다. 하지만 제조업은 제조 기술이 유출되거나, 만약 유출되지 않아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 좋은 휴대폰, 더 성능이 좋은 기술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애플의 성공은 어떻게 지금까지 견고하게 유지되어 시총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져 올 수 있었을까?
바로 앱스토어다.
앱스토어를 통해 사람들은 어플을 다운받고, 즐기며,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앱스토어에는 수만가지의 앱이 존재하지만, 그 중 애플이 제작한 어플은 몇 안된다.
애플은 " 판만 깔아준 것 "이다.
이런 기업들은 멀리 안가도 찾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자체 컨텐츠가 없다.
네이버는 웹툰을 그리지 않는다.
에어비엔비는 호텔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버는 차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마존은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과거에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없었을까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과거에도 플랫폼비즈니스가 존재하기는 했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초는 바로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물리적 장소에서 입점 업체와 고객을 연결한다.
통신 기술과 데이터 처리 기술의 발달로 입점업체와 고객의 연결이 오늘날의 개인과 개인의 연결으로 확대된 것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사용자가 많아질 수록 번성한다.
따라서 백화점과 같은 전통적 플랫폼은 성장 속도나 규모 면에서 오늘날의 플랫폼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차이 때문이다.
사용자가 많아야 보완자(피드백을 주는 사람)가 많이오고, 그래야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여 더 많은 사용자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아무리 많이 수용해도 몇 십만명은 수용 할 수가 없는데 반해, 온라인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수용된 수 많은 사람들은 사용자간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낸다.
네트워크의 구성원이 커질수록 가치가 커지고, 가치가 커질 수록 고객이 몰린다.
이런 현상을 네트워크 효과라고 한다.
이런 네트워크 효과는 플랫폼 기업의 경쟁자가 기술 유출을 해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따라오기 힘들다는 특성을 갖게한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신저 앱이라도, 카카오톡을 이길 순 없듯 말이다.
그래서 플랫폼 기업은 점유율이 중요하며, 쉽게 그걸 가져올 순 없다.
승자독식의 구조인 것이다.
따라서 어떤 분야든, 플랫폼 기업에 투자한다면 점유율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세대, 문화적 측면에서 플랫폼 기업을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