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독서
130페이지정도의 짧은 이 소설이 왜 세기의 명작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추천한다. 삶은 꽤나 허무하고, 무의미하다. 결과적으로 노인이 잡은 물고기는 앙상한 뼈만을 남겼다. 그러나, 그 고기를 잡기까지의 고통, 그리고 그것을 견뎌내는 노인의 의지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한번만 더...! 한번만 더..! 를 속으로 외치며 삶과 투쟁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숭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아냐, 그럴 리가 없어, 하고 그는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난 언제까지나 끄떡없을 거야....머리를 맑게 해야해. 머리를 맑게 해서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해. 아니면 고기처럼 말이지. 하지만 한 번만 더 시도해 봐야지. (...) 노인은 다시 한 번 시도해 보았다. ..
·독서
이번 년도에는 정보성 글, 자기계발서들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 소설을 읽어 보려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민음사코너를 보게 됐다. 쭉 훑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무기여 잘있거라였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렇게 대가로 유명하다는데 나는 그의 글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는걸 알게 됐다. 과연 이 사람은 어떤 내용의 글을 어떻게 적었을지 궁금하여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인간은 죽는다.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어. 그것에 대해 배울 시간이 없었던 거야. 경기장에 던져 놓은 뒤 몇 가지 규칙을 알려 주고는 베이스를 벗어나는 순간 공을 던져 잡아 버리거든. 아이모처럼 아무 까닭 없이 죽이거나, 또는 리날디처럼 매독에 걸리게 하지.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 죽이고 말지. 그것만은 분명해. 결국 살아남는다 해도 종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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