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난 FOMC를 돌아보면, 연준은 테이퍼링 규모를 2배로 늘려서 종료 시점을 6월에서 3월로 앞당겼다.
또한 2022년에 금리 인상을 3회 할거라는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여줬다.
이런 매파적 스탠스는 12월 1일, 파월의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이라는 스탠스를 버리고,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파월은 비둘기였을텐데 어째서 매로 돌아선 것인가? 한번 돌이켜 보자.
12월 1일, 파월의 발언 전날에 전세계에 신규 코로나 변종인 오미크론이 보고된다. 오미크론은 감염률이 매우 높으며, 치사율에 대한 정보는 아직 주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연준은 세계에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아가 달러의 신뢰를 지키는 기관이다. 따라서 연준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앞에서, FED는 제로금리 시행과 최대규모의 양적완화라는 전무후무한 대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말하면, 코로나 이전에는 금리가 비교적 높았고 양적완화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대책을 강구 할 수 있었다.
오, 그러면 만약에 금리는 제로고 양적완화를 실시 중인데도 이런 전대미문의 재난이 다시한번 발생한다면?
그렇다면 세계 경제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불황에 빠져버릴 것이다. 원유 수요는 감소하여 다시 한 번 마이너스를 향해 갈 것이고, 기업과 가계는 대출을 줄이고 소비를 줄일 것이다. 악순환이 반복되며, 회복되는데 10년, 아니 20년이 넘게 걸릴 만한 재난 상황이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고, 디플레이션이고(밸런스시트 불황) 뭐든 그 신뢰가 무너져 한번 심리가 형성되면 바뀌는데는 수십년이 걸린다.
다시 연준의 정책으로 돌아와보면, 연준은 결국 정책의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연준은 다시 한번 금리를 낮추기위해, 양적완화를 할 여지를 남겨두기위해 일시적으로 매파적 스탠스를 취한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인 상황을 보면 오미크론은 확실하게 백신을 무력화한다.
코넬대는 지난 1주일 동안 900명의 확진자가 나와서 캠퍼스를 셧다운했는데, 굉장히 높은 비율이 백신을 이미 맞은 학생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케이스였다.
치명율도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주 미국의 확진자는 85만명이었고, 사망자는 11000명 가량이었다. 2020년과 2021년의 사망자 추이와 비교하면 그렇게 치사율이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남아공에서의 리포트로는 조금 덜 치명적이라고 하였는데, 영국에서는 그런 증거가 없다고 하고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이런 상황을 봤을때, 연준은 당분간은 이 매파적 스탠스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 시장이 조금 무너져내린다고 해도 말이다. 적어도 치명율에 대한 발표전까지는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요는, 중단기적인 유동성파티는 끝났다.
현재 나스닥 차트는 추세 지지선에 걸려있는 상태이며, 이 추세선이 무너진다면 추세의 변화로 받아들여도 좋을듯 하다.
그래서 나는 SQQQ를 현재 매수한상태이다.
오미크론에 따라 증시는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치명율이 높은 경우.
치명율이 높을 경우에는 시장이 크게 내려 앉으며 연준은 다시 비둘기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마치 작년 3월과 같은 모습이 재현될 것이다. 인생을 바꿀 두번째 기회가 올 것이다. 이때는 기술주를 줍자.
치명율이 낮은 경우.
치명율이 낮다면, 이런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며 유동성을 회수 할 것이다. 그렇다면 크게 내려앉지는 않고, 조금의 조정을 거친 후에 다시 한번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가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전체 시장이 조정을 받고, 떨어지는 추세라고 할지라도 오르는 섹터가 있을 것이다.
나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상황에서 투자처를 찾았다.
1. 현재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통해 대부분의 화력 에너지를 수급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게 된 EU는 정말 전쟁이 일어난다면, 제대로 된 천연가스의 수급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투자처는 천연가스 ETF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한번 더 꺾어서 한국조선해양이 투자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파이프라인으로 천연가스 수급을 할 수 없어진 유럽은 전적으로 해운을 통해 천연가스를 수급해야 하는데, LNG선 1위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2. 전쟁이 일어난다면
정말 전쟁이 일어난다면(+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방산주가 좋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EU와 미국의 정책적 지원을 받을 것이므로 어제, 미국 방산주인 록히드마틴을 매수했다. 국내의 한화시스템도 눈여겨 보고있다.
3. 유가
전쟁이 일어나면 단기적으로 유가의 수요가 폭등하며, 유가가 오르게 된다.
특히, 그 전쟁의 대상이 세계 원유 생산에 크게 기여하는 러시아와 미국이면 좀더 높은 가격 상승이 있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나는 유가 ETF(원자재)와, S-OIL(환리스크 분산, 코스피 강세 예상), 한화솔루션(석유 화학+태양광), KRBN(탄소배출권)을 매수했다. 유가는 만약 오미크론의 치명율이 낮다하더라도 경기가 좋아지며 수요가 증가하기에 더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여 비중을 보다 크게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