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은 망하지 않는다. 뭐 흔히 하는 말이다.
옛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 중식도 한 자루만 있다면 어딜 가서든지 장사를 할 수 있다"
유대교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
"먹는다"는 행위는 인간, 아니 동물에게 있어 에너지를 얻어오는 과정이다. 음식물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을 분해하여 몸에 영양소를 공급하고 산화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이렇게 얻어진 에너지는 생각하고, 몸을 움직이고, 우리를 성장하게 만든다.
에너지 수급은 생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진화는 생존과 번식에 의해 이뤄졌다. 생존과 번식에는 음식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진화는 에너지 수급이 용이하도록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생물이 에너지를 확보해서 성장과 진화를 이끌어 내듯, 인간의 모임인 국가 역시 에너지를 확보해서 국토를 높히고 국방력을 높혀왔다.
예로 부터 대부분의 전쟁은 자원, 즉 에너지 확보에 대한 이해득실 차이로 인해 발생했다. 그리고 더 나은 자원을 확보한 쪽이 항상 승리해왔다.
돌을 쓰던 신석기 인류들은 청동기 인류들에 의해, 청동기 인류는 철기 인류에 의해 사라졌다.
새로운 에너지 자원인 목탄을 이용해 청동과 철을 제련하는데 성공한 청동기, 철기 인류는 기존의 인류를 몰아내고 패권을 잡았다. 목탄의 등장으로 인류는 농업을 통해 더 많은 생산을 올릴 수 있었고, 부족은 마을로, 마을은 국가로 성장한다. 농업혁명이다.
그리고 수천년 뒤 영국에서는 목탄보다 열효율이 높은 석탄이 발견된다.
그에따라 증기기관이 발달하며 새로운 혁명을 이뤄낸다. 열에너지의 운동에너지 전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와트의 등장으로 세계 패권은 영국이 가져간다. 당시 영국은 그 식민지가 넓어 " 해가 지지 않는 나라 " 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유명했다. 석탄에 의한 산업혁명이다.
그리고 석유의 등장으로 인류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고, 인터넷이 개발되어 세계가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다.
위와같이 인류문명은 에너지 발전에 따라 함께 발전해왔다. 더 나은 에너지의 발견은 더 나은 삶의 질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의 발전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국제 에너지의 기반은 석유에 있었다. 석유는 액체로, 석탄보다 운송하기도 좋고 열효율도 높으며 여러가지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기에 가장 경쟁이 심한 에너지였다. 초기에는 미국이 가장 원유 생산이 높은 나라였다. 그래서 미국의 기반은 잘 닦였고, 제조업 기반의 빠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유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중동국가들의 생산량이 점차 증가한다.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는 타 국가 원유 점유율의 증대와 같다. 미국의 원유 공급이 줄어 제조업이 쇠퇴하자 일본이 치고 올라온다. 미국은 위기를 맞이한다.
페트로 달러
이때 미국의 경제를 살린 체제가 페트로 달러 체제다.
페트로 달러체제는 사우디는 미국에게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미국은 이를 달러로 결제하고, 사우디는 얻은 달러로 다시 미국 국채를 구매하는 것이다. 이 협약이 체결되며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 등은 원유시장에서 퇴출된다.
이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고, 달러 패권을 지켜낸다. 또한 미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중동 정세에 관여하게 된다.
중동은 과장 조금 보태어서 기름 그 자체다. 사우디, 이란, 이라크는 원유 매장량이 매우 높아 미국, 러시아, 중국의 간섭을 매우 많이 받게되었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싸움에 다른 나라들이 끼어들면서 중동은 혼돈속에 빠져들어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애초에 끝났어야만 하는 전쟁이었으나 다른 나라의 개입으로 지원이 계속되며 끝나지 않는 것이다.
미국의 걸프전, 오사마 빈라덴과 911테러, IS, 탈레반 그리고 현재 아프간까지 모든 것이 석유와 연관되어 있다. (이와 관련된 게시글은 추후 게시하겠다.)
셰일 혁명
이 과정에서도 미국은 자체 석유를 개발하기 시작해왔다. 본디 미국은 석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였다. 문제는 이 석유들이 셰일안에 들어있다는 것이었다.
초기 미국은 이 자원을 시추할 기술도 없었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때문에 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일쇼크와 원유 공급의 부족을 체감하며 시추기술을 개발했고, 마침내 셰일오일이 나타났다.
셰일 오일은 그 생산량이 매우 많아 최근 2020년 자료에는 사우디의 생산량을 넘어섰다.
이것은 셰일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여파가 컸다.
위의 빨간 박스 부분이 셰일오일의 등장 이후인데, 셰일 오일의 생산단가가 매우 싸서 가격경쟁에서 매우 강하기에 유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치킨게임이 이뤄지면서 너무 폭락한 것도 있다.)
가격이야 어찌됐든, 미국은 이제 사우디 없이도(중동없이도)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중동을 원유로 압박할 수 있게 되었다. 요 근래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수도 이런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더이상 중동을 신경쓰지 않는다.
천연가스
또한 환경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현재, 석유의 에너지로서의 입지는 천연가스에 밀리고 있다.
석탄이 고체, 석유가 액체라면 천연가스는 기체다. 따라서 수송에 용이하고 불완전연소가 적다. 그래서 온실가스를 타 화석연료보다 덜 내뿜는다. 지구온난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 수요가 증가했다.
예를들어 중국은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을 통해 파키스탄 등 탄의 나라들과 러시아와의 가스관을, 항구를 통해 LNG를 공급받고 있다.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이며,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천연가스마저도 완전한 청정에너지는 아니다. 오염물질을 내뱉어 지구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은 여타 화석연료와 다를 바가 없다. 청정에너지는 뭘까?
전기에너지
전기차! 전기에너지는 어떤가?
오 요새 뭐 전기차도 많이 나오고 좋아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한 점은 전기는 2차로 생산된 에너지라는 것이다. 자연에서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번개밖에 없다. 따라서 오염물질을 내뱉지 않는 발전에 성공해야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원자력 또는 신재생 에너지로 가는 방향을 추구한다.
참고 기사 : http://www.atla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