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가 최근 비트코인이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다.
이게 촉발제가 되어 여러 악재 뉴스들이 튀어나오고, 비트코인은 30K까지 폭락했었다.
실제로 비트코인으로 사용하는 에너지는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1비트코인에 해당하는 금을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1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채굴에 사용되는 장비가 소모하는 전기뿐만 아니라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이 가동되기 때문에 더 큰 전력이 필요하다.
이런 채굴활동을 통해 매년 6천 9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나 핀란드, 스위스보다 많은 양이다.
확실히 탄소배출량이 많고, 환경파괴적이다.
그럼 비트코인은 앞으로 망할 일밖에 남지 않았는가?
여기에 2021년 4월 22일, 스퀘어와 ARK Invest는 자신들의 견해를 내놓았다.
제목은 다름아닌
" Bitcoin is Key to an Abundant, Clean Energy Future. "
비트코인은 미래 청정 에너지의 핵심이다.
그들의 의견을 알아보자.
그들은 위의 비트코인으로 인한 환경문제들을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로 해결한다고 한다.
확실히 청정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면 더이상 탄소배출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태양광, 풍력발전은 문제에 부딪혀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이 두 가지 발전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 간헐성 " 이다.
낮과 밤, 여름과 겨울의 발전량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그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과잉생산된 에너지를 처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그리드 방식을 바꾸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일론머스크는 ark와 같은 날,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과 솔라루프는 개별구매가 불가능하고, 테슬라의 ESS인 Powerwall과 함께 구매해야한다고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Powerwall은 단순한 대용량 배터리가 아니다.
Powerwall에는 Autobidder라는 S/W가 개별주택부터 100MW의 유틸리티 시설까지 커버한다. 이 S/W는 태양광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관리하는데, 전력을 가장 비싸게 팔 수 있을때, 그리드에 전력을 자동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식으로 전력을 관리하기 위해 Powerwall은 단순 배터리가 아닌 컴퓨터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점차적으로 뉴럴 그리드의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
그러나 뉴럴 그리드 역시 지금 이뤄지기에는 문제점이 있다.
" 모두 나눠가지고서 남은 과잉 생산된 전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 와 " 그리드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 " 의 문제점을 갖고있다는 것.
예시로 여름철 태양광에서 과도하게 생산된 전력을 그대로 공급하면 기존의 그리드망이 망가지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현재 그리드망은 과잉 생산을 억제하고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북부에서 청정에너지로 과잉 발전된 전력을 남부까지 송전하기에는 그리드망이 갖춰지지 않아서 결국 이웃나라로 공급했는데, 이웃나라들도 포화상태라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일이 있었다.
심지어 체코는 들어오는 전기를 차단하기 위해 설비를 지었다.
이런 식으로 과잉 생산된 에너지들은 버려지고, 특정 시기에 부족한 에너지는 화석연료 발전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 무슨 낭비란 말인가.
또한 뉴럴 그리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문제점은 ESS는 비싼데, 리튬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또 다시 새로운 ESS를 구입해야한다는 점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기서 ARK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과잉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하지 않고 비트코인의 형태로 저장하자는 것.
일론 머스크씨의 최근 횡보를 봤을 때, 테슬라의 Powerwall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하고 만들어 졌을 것이다.
과도하게 전기를 잡아먹는 비트코인을 과도하게 생산된 전력을 소비하는데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과잉생산된 에너지를 처리하는게 아니다.
물론 첫째는 과잉생산된 에너지를 처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청정에너지 개발에 최적화되어있는 입지조건을 갖췄으나 그리드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송전 효율이 나오지 않는 곳이 있고, 그 곳이 그리드와 분리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청정에너지 자원을 낭비하기에는 손해가 막심하다.
이런 곳에서 발전된 전기를 송전하는 것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저장한다면? 비효율적인 송전 효율로 인한 손해를 메꾸고, 청정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이점을 가져갈 수 잇을 것이다.
둘째는 청정에너지의 경제성 개선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함으로써, 초기 개발 비용이나 에너지 단가가 떨어지는 청정에너지의 경제적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친환경에너지의 한계비용이 0에 수렴할 것이라 예상한다.(맥스 웹스터)
셋째,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가 해결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해시파워는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해시파워가 집중되었다는 것은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개선에 반대한다면(그들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하여 더 좋은 코인이 되긴 커녕 소프트포크마저 어렵다.
또한 이번 폭락에서 겪은 것처럼 중국발 패닉이 찾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이 규제를 하면 비트코인이 폭락하는 이유는 중국이 해시파워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기에 그들의 채굴이 멈추면, 더이상 블록이 생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가정마다 친환경 발전 인프라가 구축되어 태양광으로 발전하고, 과잉 생산된 전기로 비트코인을 채굴해 해시파워를 나눠갖게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탈중앙화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한다는 것은 신뢰를 얻는다는 거고, 신뢰를 받는다는 건 금융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거다.
정말 완벽한 금융의 탈중앙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아무튼 친환경에너지와 비트코인을 붙여서 각자의 단점을 개선시키고 장점은 극대화시킬 것이라는게 이들의 입장이다.
나는 그들의 입장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