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사자처럼 11기 프론트엔드트랙장으로서 중앙대학교 멋쟁이사자처럼 11기 아기사자의 리크루팅 과정에 참여했다.
맨날 면접에 면접자로만 참여했지,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작년 멋사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 덕분에 기술적으로든, 그 외적으로든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작년의 목표가 개인적 성장이었다면, 이번년도의 목표는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프론트엔드의 인재상에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장인, 함께자라기의 영향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리쿠르팅 과정을 거치며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더불어 나에게도 지원자들과 똑같은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
고민했던 것들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볼 것인가?
꺾이지 않는 학습의지
가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학습의지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왜 프론트엔드인지를 묻게 되었다.
확고한 근거를 바탕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꿈을 갖게 된 분은 어떤 어려움이 와도 잘 이겨내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혹은, 이걸 배워서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분도 좋게보았다. 어쨌든 이 기술을 익히는 데에는 진심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지원자에게 학습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어찌됐던 자신의 목표에 대한 로드맵을 찾아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의지에서부터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함께자라기에 의지가 있는 사람
두번째는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비슷한 고민들을 한다. 타인의 경험으로 성장하고, 나의 경험으로 타인이 성장하다면 두배로 성장할 수 있을 뿐더러 팀 자체가 끈끈해질 것이다. 분위기 자체가 성장하는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학습이라는 관점에서는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수 있을때,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술적 기준을 적용할 것인가?
솔직히 누군가는 잘하고, 누군가는 그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
어쨌든 비교하면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 실력보다는 성장 가능성들을 봤다.
무경험자, 유경험자, 프로젝트 경험자로 크게 분류하고, 각 지원자의 깃허브에서 작성해준 코드를 기반으로 기술질문을 만들었다.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했지만, 그만큼 지원자 분들의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의도를 정했다 한들, 물어보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대답을 받을 수 있다.
예를들어 여러가지를 한번에 물어보면 아무래도 지원자분이 긴장하다보니 한가지 대답을 들을 수 밖에 없다.
간단한 질문을 꼬리를 물며 발전식으로 물어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 답하기
왜 프론트엔드인가?
나는 어쨌든 창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은 사람이다.
작년에 해커톤, 창업 활동을 하고 독서를 하는 등 여러 활동에서 느낀점은 그게 정말 어렵다는 거다.
정보는 넘쳐나고,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산업 자체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다 보니 사용자의 수요가 a에서 b로, b에서 z까지 빠르게 변화한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아주 기가 막힌게 아닌 이상, 아니 그렇다고 해도 수요 즉,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덕트가 아니고서는 성공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은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를 통해 그 가설이 맞는지 틀렸는지 검증해야한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그런 관점에서 검증의 최전선에 서있다. a/b테스트를 하기도 용이하고, 사용자 활동을 곧바로 ga와 같은 툴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유저와 가장 가까이에 서서 유저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부분이 매력적이다.
함께자라기
과거부터 느낀거지만 추상적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은 어렵다. 그게 협업이든, 장래희망이든
목표와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서 스스로 잡아야하는데 그걸 잡아내기가 너무 어렵고, 잡는다 한들 확신을 가지기 힘들다.
하지만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못보는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이 봐줄 수 있다. 그 말은 같은 경험을 해도 다른 교훈을 얻을 수도, 다른 학습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하나의 경험에 대해 모두가 의견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다면, 성장 속도는 두배, 세배 어쩌면 인원 수만큼 배수로 늘어날지도 모른다.
기술적으로 배운 것들
https://github.com/d0422/xlsx-to-notion
노션 api를 첨으로 써봤다.
구글 시트를 xlsx형태로 다운받아서 파이썬으로 긁은뒤에 json형태로 변환해서 멋쟁이사자처럼 노션에 post요청으로 추가했다. 덕분에 서류면접 마감 당시 우리 회장단이 수기로 노션으로 옮길 수고를 덜었다. 한 100개 정도의 지원서를 요걸로 해결했다.
5시간 정도? 촉박한 시간에 나홀로 급하게 만들어서 구글폼 api를 못써봤다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