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1월의 비.
12월의 따뜻한 눈이 아닌, 11월의 차가운 비.
이 노래는 어린 시절부터 동거동락 해온 잔나비 멤버들의 고등학교 시절 겪은 지인의 죽음을 기억하며 쓴 노래라고 한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꽃을 피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한 애도가 느껴지는 곡이다.
나는 이 곡은 3개의 부분으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슬프고 잔잔하게 시작한다. 마치 비가 떨어지듯이.
가사에서 내리는 차가운 비는 눈물로 변해 흐른다.
친구의 죽음에 대한 애도, 현실의 아픔이 아닐까.
하지만 2분경의 반주로 환기 되고 나서는 가사는 현실의 아픔을 말하지 않는다.
2절 부터는 소원을 이야기한다.
비가 눈이 되어 내리길 바란다.
떠나간 사람이 꿈을 이루기를, 꽃을 피우길 바란다.
그리고 나오는 " 비가 온다. 눈이 되지 못한 채".
이 부분이 지나고, 악기가 모두 멈췄다 나오는 반주는 이 곡의 하이라이트, 백미다.
함박눈
이 반주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일 것이다.
차가운 11월이 지나고 따뜻한 12월의 시작을 알리는 함박눈이 내리는 것만 같다. 음악에서나마 안타깝게 떠난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한 것 같다.
안타깝게 떠난 친구의 소원을 음악에서나마 이뤄준 잔나비에게 감사하며, 이 노래를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