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적기에 앞서
글의 요지는 가해자를 쉴드치는게 아니다.
잘못을 하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게 맞다.
요즘 연예계는 학교폭력 이슈로 매우 뜨겁다.
뭐 누가 학교폭력을 했니 마니 하는 일이다.
뭐 이런 문제는 뭐든 계속해서 있었다.
쭉 잘나가다가 어떤 사건으로 몰락.
누구는 뭐를 했네 이걸 안했네 별의 별걸로 불편하다고 한다.
나는 이런 이슈로 기사 댓글이나 인터넷에서 그 유명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나 인신공격, 욕을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과한 사람에 한해서다. 반인륜적인 행위를 하고, 그 점을 일절 부인하는 몰상식한 인간말종은 예외다.
예시로 학교폭력을 들겠다.
애초에 학교 폭력이란게 어떤 특정한 사람의 약점을 구실로 우월감을 갖고 그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걸 말한다.
무력으로든, 어떻게든 말이다.
그래서 무력을 사용해서 삥을 뜯는 것과 단톡방에 강제로 초대해서, 욕을 하고 따돌림은 둘다 학교 폭력이다.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다. 다수가 나를 거부한다는 느낌, 나를 밀어내는 느낌은 사람의 사회성을 파괴시킨다. 피해자가 공포를 느끼고 원활하게 사회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피해자의 인생을 망쳤기에 학교폭력 가해자로 생각되는 유명인들은 인터넷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욕을 먹는다.
뭐 물론 먹을 만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옳지 않은 일을 했으니까.
다시 돌아와서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에 유명인이 연류되면, 사과하고 반성해도 계속해서 욕을 먹는다. 왜냐면 옳지 않았으니까.
근데 이 " 욕을 먹을만 하다. " 라는 생각은 존나 위험하다.
이 생각을 기반으로 우리는 가해자에게 욕할 정당성을 갖는다. 정당성을 가지면 계속해서 욕하고 조리돌림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당성을 갖고 인터넷에서 가해자를 조리돌림한다면, 이게 학교폭력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학교폭력도 대부분 이렇게 시작된다.
피해자의 어떤 실수 -> 너는 욕을 먹을 만하네-> 너는 맞아도 싸다 -> 좀 맞자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조리돌림을 하고, 욕을 한다면 받은 것을 반대로 돌려주는 것이니 상관없다.
근데 우리는?
무슨 권리로 이 사람을 욕하고 상처입힐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토대로 발전한다.
하지만 그 실수를 구실로 사람 하나를 매장해버린다면 마지막엔 도대체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그리고 웃긴 건 이제 옳지 않은 행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자신과 다른 점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뭘 하든, 자기들이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불편함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