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나는 어린시절, 도스도옙스키의 죄와 벌로 고전 문학에 도전했었는데, 특유의 문체와 이름이 주는 난해함에 머리가 어지러워져서 그만뒀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고전문학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었는데, 일주일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났다. 찾았다가 아니고 만났다라고 한 것은 이유가 있다. 마지막으로 읽을 책을 찾고 있었던 나는 역시 인문이나 역사 등 뭔가 통찰력을 얻을만한 책을 찾고 있었다. 원래라면 “ 당신이 맞다 “ 라는 책을 읽을 생각이었지만, 책꽂이 한모퉁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데미안이 너무나도 눈에 밟혔다. 더 좋은 책이 없나 계속 찾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데미안 뿐이었다. 마치 데미안이 “나를 읽어라” 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결론은 데미안이 나를 불렀던 것이 맞았다. 책 제목이 싱클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