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주인공이 점점 강해지는 성장형 만화나 소설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은 파워인플레이션이다.
처음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은 나중에 가면 뭐 주인공 새끼손가락 손톱 뗴에도 못 미치는 그런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드래곤볼의 크리링은 지구 최강이다.
근데 오공한테 딱밤 한대 맞으면 그냥 그대로 생을 마감해버린다는 거다.
이런 인플레이션은 비단 만화에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반대로 화폐를 제외한 모든 재화, 상품의 가치가 상승하여 물가가 오른다. 인플레이션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화폐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주요한 원인일 것이다.
2020년은 인플레이션의 해였다.
코로나가 그 원인이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된 흐름을 따라가보자.
1. 코로나 팬데믹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거나 접촉하지 않아야 완화된다.
2. 기업에 사람들이 출근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3. 기업 실적이 하락될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뺀다.
4. 주가가 박살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주가가 박살나기 시작한다.
주가가 박살나면, 기업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허리띠를 졸라멘다. 그래서 고용은 줄어들고, 경제는 비활성화된다.
이대로 가면 보이는 길은 파멸뿐이기에 연준(Fed)에서는 극단적 결정을 단행한다.
제로금리, 양적완화 시행 등 부양책 시행.
이게 무슨 말이냐. 화폐 발행량을 파멸적으로 높히겠다는거다. 즉, 돈을 뿌리겠다는 것.
또한 제로 금리이기에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넣지 않고, 주식 시장으로, 코인 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주가가 살아난다.
주가가 살아나면 기업은 고용을 늘리고, 산업을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결국 경제가 회복된다. 연준은 이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이 해결법에 크나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이 파멸적 달러 복사는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을 동반했다.
보통 한 국가에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그 통화가치가 하락해 국가가 부도나는 꼴을 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미국은 패권을 가진 나라다. 명목화폐를 시행할 만한 힘을 가진 나라다. 그래서 미국은 망하지 않고, 오히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버린다.
아마 이런 인플레이션 영향은 더욱더 심해질 것이다. 화폐는 똥이되고, 실물자산의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다. 예시로 대파, 계란, 대두 값은 거의 2배 이상 폭등했다.
이 중 가장 폭등한 자산군이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되시겠다. 웃기게도 주식시장에 들어가야 하는 돈들은 코인시장에 더 많이 들어가버렸다.
2018년 광풍이후, 1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코로나 시즌을 맞으며 2021년 4월 8000만원까지 상승한다.
총 화폐의 수가 100이라고 할때, 어떤 상품의 가치가 3이었다면 화폐의 수가 200이 되면 상품의 가치가 6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그 상품의 숫자를 늘린다면, 화폐의 수가 200이 되어도 3으로 유지될 수 있다.
대파, 계란, 대두등의 농산물들도 생산량을 늘리면, 가격이 싸진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
비트코인은 캐면 캘수록 생산량이 반감되며, 총 발행량이 21,000,000개로 정해져 있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그 가치가 계속해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비트코인은 어느새 사람들에게 자산의 저장수단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간단하게 비트코인이 왜 이렇게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알아봤다.
다음 게시글은 비트코인과 환경문제, 그리고 해결법에 대해 적어보겠다.